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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새 14% 빠진 LG화학…"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

폭스바겐 '배터리 독립' 추진에

외인·기관 나흘간 8,700억 순매도

"내재화 비율 예상보다 낮을수도"

증권가는 중장기 영향 미미 평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미국공장 전경. /사진 제공=LG화학






폭스바겐그룹이 각형 배터리를 확대하고 내재화하겠다는 소식에 LG화학(051910)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공급했던 LG화학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랠리에 나흘 동안 14% 이상 떨어졌다. 100만 원을 넘보던 주가는 이제 80만 원대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증권가에서는 폭스바겐의 계획 변경이 LG화학에 부정적인 이슈라고 평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보다 3.6%(3만 1,000원) 하락한 8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종가(96만 6,000원)보다 약 14%가 떨어진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4거래일 동안 각각 5,869억 원, 2,800억 원씩 모두 8,6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1월 14일 장중 105만 원을 기록한 뒤 조정을 받아왔다. 15일(현지 시간) 폭스바겐의 파워데이 이후 급락하던 주가는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폭스바겐의 발표 직후에는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나기도 했다. 데드크로스는 통상 하락세 전환 신호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각형 배터리셀을 개발해 자사 전기차 적용 비중을 80%까지 늘리고 배터리 제조원가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노스볼트와 협업을 통해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등의 내재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중국 CATL과 삼성SDI(006400)가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 중 폭스바겐의 비중은 10~20%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에 미치는 폭스바겐의 영향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당장 폭스바겐의 전략이 실행되기가 어려운 만큼 내재화 비율과 원가절감 계획에 따른 경쟁력 하락 등 변수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LG화학을 비롯해 배터리 섹터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각형 전지 비중 확대 및 배터리 공장 내재화를 통한 원가절감은 국내 배터리 기업에 부정적”이라면서도 “내재화 비율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우려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전략 변화가 구조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화학물질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배터리셀의 핵심”이라며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 데이 이후에도 단기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업황 개선으로 주가를 회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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