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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그널] 이번엔 오디넌스...'3兆 신화' 이상록-베인 맞손

휴젤이 51% 보유한 오디넌스

이상록 前회장 관계사 공동투자

제2 카버코리아 신화 쓸지 관심

휴젤과 위더코어가 공동투자한 화장품 브랜드 ‘오디넌스’ /출처: LU42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투자회사 휴젤을 통해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과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 이 전 회장이 운영한 AHC(카버코리아)를 인수했던 베인캐피탈은 이번에는 사업 파트너로서 이 전 회장과 새로운 연을 맺었다. 카버코리아를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원에 매각해 대박을 터트린 뒤 5년만의 결합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톡스·필러 업체 휴젤은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업체 '오디넌스'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설립해 현재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휴젤은 글로벌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2017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국내 두 번째 투자 포트폴리오다.



휴젤과 함께 오디넌스를 설립한 또 다른 투자자는 이 전 카버코리아 회장 측이 설립한 ‘위더코어’로 나타났다. 오디넌스 경영권 매각 시 사용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과 우선매수권 등도 위더코어에 보장했다. 위더코어는 카버코리아 매각 후 경업금지가 풀린 이 회장의 신 사업으로, 화장품 편집 매장(셀렉트샵) 'LU42'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겨 화장품 업체들이 무기한 폐점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LU42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 본점을 열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휴젤과 위더코어가 공동 투자한 오디넌스의 제품은 현재 LU42에 입점 돼 있다.

이 전 회장의 측근이 오디넌스의 경영진으로 참여했다. 그만큼 관계가 깊다는 얘기다. 오디넌스의 기타 비상무 이사직을 맡고 있는 최욱진 씨는 이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인 너브를 비롯해 로그인베스트먼트, 리바이프 등 주요 관계사의 경영진으로 등재된 인물이다. 오디넌스의 대표이사는 휴젤의 CFO인 장현 전무가 역임하고 있다.



베인캐피탈과 이 전 회장은 투자 동업자로서 카버코리아를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원에 매각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 전 회장은 2016년 6월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탈에 카버코리아 지분 60%를 약 4,300억 원에 매각하고 4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7년 회사가 유니레버에 3조 원에 매각되면서 약 1조 원의 추가 차익도 실현했다. 매각 계약에 따라 이 전 회장은 수년간 동종 업계 진출을 하지 않았다. 대신 패밀리오피스와 투자회사를 세워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화장품 업계 복귀 가능성은 국내외 사모펀드 업계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 전 회장이 아시아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투자 업계에서 돌자 투자 기회를 잡으려는 글로벌 PEF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카버코리아의 투자 과실을 나눈 베인캐피탈도 그 중 하나다.

베인캐피탈은 오디넌스가 향후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 기준으로 150억~3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디넌스의 전환우선주 발행조건을 보면 투자자에 이 같은 기준을 제시하며 수익률을 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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