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오는 7월까지 유럽 국가들의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내부시장 담당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22일 프랑스 TF1 방송에 출연해 EU 국가들이 백신접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상징적으로 (프랑스의 혁명기념일인) 7월 14일까지는 유럽 대륙 전체에서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우리는 (백신 접종의) 막바지에 있다. 이 팬데믹의 유일한 해법은 백신이다. 그 백신들이 (회원국들에) 도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부작용 논란 등으로 인해 다소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에 유럽연합(EU)에 애초 약속한 물량인 9억도스의 30%만 공급한 상태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유럽연합의 백신 공급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면서 6월까지 3억~3억5,000도스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다수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전 생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자 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해당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라 접종을 재개한 상태다.
한편 EU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현재 유럽의 55개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체 백신을 공급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EU 내 1~2개의 공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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