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중심으로 2주간 계속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사우나 집단 감염이 앞서 발생한 부산 장례식장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총 16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부산 장례식장 관련 11명, 울산 북구 사우나 관련 3명, 부산 가족모임 1명, 해외 입국자 1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부산 장례식장과 울산 사우나 집단 감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시행한 ‘유전자 계통 일치도’ 검사에서 두 집단의 일치 수준이 93%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일치도 93% 이상이라는 결과는 사우나와 장례식장에서 각각 발생한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사실상 똑같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하면 부산 장례식장에서 시작한 변이 바이러스가 사우나를 통해 재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부산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가 41명 발생했다. 울산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이달 3월 7일부터 울산에 66명, 부산과 경남지역에 13명 등 79명이 확진됐다.
하지만 두 집단 감염 간 연결고리는 아직도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지만, 중간 접촉자가 불분명하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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