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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여아 사망' 친모 출산 미스터리…경찰, 산부인과 170여곳 압수수색한다

대구·구미·김천·칠곡 등 4개 지역 산부인과 대상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지난 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친모의 출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지역 산부인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비급여 진료확인 등을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 모 씨의 임신과 출산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함으로,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구미경찰서 합동으로 대상 산부인과에서 진료기록을 찾고 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검찰로 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4개 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통한 중점 확인내용은 비급여 진료확인 등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3월사이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 예상 기간 전 석 씨가 타인 명의로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을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석 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 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경찰청은 이 사건 해결을 위해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사 주체인 구미경찰서 4개팀과 공조해 숨진 여아와 바꿔치기 된 것으로 추정하는 또 다른 3세 여아 행방과 지금껏 밝혀지지 않은 숨진 아동 친부 신원 등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은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폰을 바꿔 숨진 여아 출산 당시의 통화기록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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