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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피해자, 재판연기에 "끔찍한 3주 늘어"

오측 요청으로 13일 예정된 재판 보궐선거 후로 연기

오거돈 전 부산시장./연합뉴스




오거돈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재판을 연기와 사건을 수임한 법무법인을 비판했다.

피해자 A씨는 이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당초 오늘 예정됐던 1차 재판은 오거돈 요청으로 3주 뒤로, 그것도 재판 준비기일로 바뀌었다"며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한겨울 얼음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끔찍한 시간이 3주나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성범죄자 오거돈에게 묻는다"며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다. 함께 기소된 다른 사건들은 그보다 더 오래전 일로 안다"며 "그냥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죄지은 만큼만 벌 받으면 안 될까요"라고 되물었다.

A씨는 이번 사건에서 오 전 시장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부산'도 비판했다. A씨는 "재판 연기를 신청한 오거돈 변호사 법무법인 부산 정재성 씨께도 묻는다"며 "본인이 이 사건을 수임하는 것 자체만으로 정쟁의 빌미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가. 피해자인 제가 정치권과 관련된 의혹에 이렇게도 선을 긋는데 끝끝내 오거돈을 변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거돈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모두 무혐의 결론이 났다는데, 그렇다면 오거돈의 성범죄를 변호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수임료 때문에 오거돈 측에 선 거라면 돈 없는 저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다. 오거돈의 자아가 두 개라 추행 당시 오거돈은 오거돈이 아니었다는 말보다는 좀 더 그럴싸한 변론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는 마지막으로 "저와 직접 만나 이번 사건을 피해자 중심주의에서 관심 두고 챙기겠다고 말씀해주신 국민의힘 박형준·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두 부산시장 후보가 약속을 꼭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직원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오 전 시장 재판은 당초 이날이었지만 오 전 시장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변경된 기일을 특정하지 않고 대신 4·7 보궐 선거 이후인 내달 13일을 공판준비기일로 공고했다.

법무법인 부산 대표 정재성 변호사는 현재 김영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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