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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재추대론'에 金 “연장 가능성 제로…윤석열 안 만날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DMC첨단산업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위원회 현장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의 주역이었다고 평가받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비대위를 연장할 가능성이 ‘제로’라고 2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소기업위원회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 연장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그거(거취)는 내가 결심할 사안이니깐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이 조금 열려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아마 제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이후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날 것을 암시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회 본관 비상대책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 후보가 (야권 단일) 시장 후보가 됨으로써 (제가) 국민의힘에서 기여해야 하는 90%는 다 했다고 본다”며 “오세훈을 시장에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 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야권 선거에 도움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는 이야기에 “그건 내가 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총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나는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을 넘어 야권을 확장하는 데에는 자신의 역할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 후보는 윤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금태섭 전 국회의원들을 거론하며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으며 이날 경선 승리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부터 성심을 다해서 그분들을 삼고초려 시도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이같은 의사와는 별개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가 승리하면 ‘김종인 재추대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재보궐선거 이후에도 계속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형성되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께서 갖고 계신 인맥, 경험, 여러 가지 혜안 같은 경우를 자문받고 필요할 때는 상의드려서 일정한 역할을 해주시는 것도 우리 당을 위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임고문 하실 수 있고 이상의 또 더 큰 역할을 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야권 단일화 결과를 두고 “김종인 위원장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처음에는 여론조사에서 밀렸다”면서 “(그럼에도) ‘결국 제1야당 기호 2번을 타고 오 후보가 이길 것이다’라고 김 위원장이 계속 선창해왔는데 그것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갖은 비판 속에서도 당 내부에서 중심을 잡고 기어히 ‘제1야당후보가 최종후보가 된다’는 예언을 적중시켰다”고 호평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을 지고 나서 민주당으로 이적, 2016년 비대위 대표로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로 20대 총선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정치권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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