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월판선·인동선 등 각종 교통 호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의왕역 추가 정차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의왕시 아파트값은 0.90%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왕시는 올 들어 아파트값이 10% 이상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양 인덕원·과천과 인접한 포일·내손동 등은 월판선·인동선 등 교통 호재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특히 내손동에는 과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유했던 ‘내손e편한세상’이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8월 ‘내손e편한세상’ 전용 97.12㎡를 당시 신고가인 9억2,000만원에 매도한 바 있다. 해당 평형은 지난 1월 10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홍 부총리가 매도한 가격보다 1억 7,000만원 오른 값에 전고가를 뛰어넘었다. 이런 가운데 오전·고천동 등 그간 오르지 못한 아파트 단지도 키 맞추기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2억 4,800만원 수준에 거래됐던 ‘원효선경’ 전용 49.77㎡는 지난달 3억 4,900만원에 거래됐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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