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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도 성과급 갈등…인터넷은행 첫 노조 설립 “보상 기준 공개하라”





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카카오뱅크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카뱅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공정한 기준으로 결실이 임직원에게 돌아가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연초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보도 자료를 통해 “국내 인터넷은행으로는 최대 규모인 카뱅에 노조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뱅은 간편한 대출 과정으로 금융 업계에 변화를 주도하며 지난해 1,13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19년 대비 8.3배나 늘어난 성과였다.

노조는 “2019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0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카뱅의 성과는 임직원이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그 결실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정보기술(IT) 업계 트렌드와 회사의 유례없는 실적과 별개로 임직원이 받는 보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장기 계획을 고려할 때 당장 보상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현재 결정된 보상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알고 싶으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임원과 직원 간 성과급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 SK하이닉스 노조가 “삼성전자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SK텔레콤·현대차·GS리테일 등으로 번졌다. 특히 MZ세대 비율이 높아 직원 연령대가 낮은 IT 업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회사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네이버는 이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1명당 26억 2,000만 원, 직원 1인당 1억 3,0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카뱅 노조는 “회사가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과 소통하며 건강하게 운영되기를 원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기를 원하며 사회에도 더 많이 기여하는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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