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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달라" 미스 미얀마의 호소…황금의상 입고 '평화의 여신' 표현

"전쟁·폭력 멈춰달라 메시지 전달하려 대회 참가"

미얀마선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자 320명 넘어

한 레이는 24일 진행된 각국 전통 의상 심사에서 황금 의상을 입고 '평화의 여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국제 미인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여성이 국제사회에 쿠데타 반대 시위 중인 자국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한 레이는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며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전날까지 시민 320명이 군경의 발포 또는 폭력으로 사망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 미인대회로, 미스 유니버스, 미스월드 등과 함께 명성을 쌓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63개국 대표들이 참가했으며 미얀마에서는 양곤대 심리학과 학생인 한 레이가 출전했다.

국제 미인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한 레이는 인스타그램에 반쿠데타 시위 지지를 호소했다./연합뉴스




한 레이는 24일 진행된 각국 전통 의상 심사에서 황금 의상을 입고 '평화의 여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사람이 평화를 원한다"며 "이 의상은 현재 미얀마 사태에서 가장 필요한 '평화'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 레이는 "양곤대 학생들도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며 "민주주의에서는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미얀마에는 자유가 없다. 이는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나는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미스 미얀마 한 레이는 SNS에 반쿠데타 시위에 관한 게시물을 올려왔다./연합뉴스


한 레이는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SNS에 시민불복종 운동 상황에 관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달 11일 올린 게시물에서도 "'봄 혁명'의 모든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군부는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행동이 필요하다. 제발 민주주의를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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