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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룰’로 뒤집은 표결...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서 조현식 부회장 승리

형제 간 주총 표 대결 본선 격인

한국앤컴퍼니 주총서 장남 조현식 승

오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차남 조현범 사장 승기 잡았으나 판세 뒤집혀

대주주 의결권 제한하는 ’3%룰’ 첫 적용 사례

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식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형제 간 주총 표 대결 2차전에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승리했다. 주총에서 조 부회장이 후보자로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감사위원·사내이사에 선임됐다. 1차전 격인 오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승리했지만 본선 격인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장남인 조 부회장의 승리로 돌아갔다.

30일 오후 한국앤컴퍼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본사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조현범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 하이라이트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놓고 조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벌이는 표 대결이었다. 조 사장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논란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차남인 조 사장으로 42.9% 지분으로 장남인 조 부회장의 지분(19.32%)를 압도한다. 그러나 지난해 개정된 상법 개정안에 따라 대주주가 의결권 있는 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는 ‘3%룰’이 처음으로 적용되며 그 누구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게 됐다.



3%룰 덕분에 조 부회장은 캐스팅보트인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아 최대주주인 조 사장을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앞서 국민연금이 조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소액주주 표심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고 조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승기를 잡았다.

조 사장 측과 조양래 회장의 차녀 조희경 이사장 측이 감사위원·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격돌한 것도 조 사장 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표 대결 결과 조 사장 측이 후보자로 낸 이미라 제네럴 일렉트릭 (GE) 한국 인사총괄은 84%의 득표율로 감사위원·후보자로 선임됐다. 조 이사장 측은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지만 표에서 밀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30.67%,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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