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朴-吳 첫 TV 토론, 서로 "우리가 이겼다"

정청래 "朴 허점 찌르기 신공에 吳 뒷걸음질"

이준석 "AI 단어만 붙이면 朴에게 뭐든 팔 듯"

온라인 커뮤니티도 정치 성향 따라 평가 극과 극

30일 2차 토론 무당층 표심 잡을 수 있을지 주목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간 첫 TV토론이 30일 자정께 끝난 후 각 후보 진영은 “서로 자신들이 이겼다”고 자평했다.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서로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 박 후보의 ‘수직 정원 공약’ 등을 놓고 맞붙었지만 판도를 바꿀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각 진영은 서로 자신들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 후보는 공약다운 공약은 단 한 건도 제시하지 못해 왜 그가 실패한 시장이었는지 실감케 했다”며 “서울시에 대한 기본 지식도 바닥을 드러냈다”고 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박영선의 예리한 허점 찌르기 신공에 오세훈은 커버링을 올리고 뒷걸음치기에 바빴다”며 “1차 토론전쟁은 시청자들도 느꼈다시피 박영선 압승에 이견이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오 후보 측도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했다. 오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SNS에서 “어떤 후보(박 후보)에게는 물건 팔기 위해 AI, 4차 산업, 저탄소 같은 단어만 붙이면 뭐든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는 토론에서 박 후보가 “(수직 정원에) 빗물을 받아 삼투압 방식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쓸 수 있다”고 발언 한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AI랑 삼투압이 결합 가능한 용어인지도 처음 알았다”며 “원적외선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파는 느낌인데 이게 토론에서 나왔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도 정치 성향에 따라 TV토론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했다. 대표적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클리앙’에선 “오세훈 말하는 태도가 참 보기 좋지 않다” “(오 후보의) 강남-비강남 발언은 치명적인 실수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반여(反餘) 성향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에펨코리아’에선 “8:2 정도로 오세훈이 잘했다” “오세훈은 네거티브를 안 해서 좋았다” 등의 반응이 다수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토론회에 대한 양측 진영의 평가가 정반대로 갈리는 상황에서 무당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장에서 뽑을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8.1%에 달했다. 두 후보는 오늘(30일) 오후 10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입소스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응답률은 21.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입소스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