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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아저씨 게이머', 원스토어에 꽂혔다

위메이드 미르4는 원스토어 매출 1위를 4달 연속 차지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주력 이용자로 3040 세대가 떠오르면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등 기존 앱마켓에서는 주목 받지 못하던 ‘아저씨 게임’들이 원스토어에서 기회를 잡아 부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위메이드 ‘미르4’는 최근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이 10~2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원스토어에선 4달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출시한 ‘DK모바일’은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선 순위권 밖이지만 원스토어에선 2위로 데뷔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에오스 레드’도 구글플레이에선 40위권을 오가고 있지만 원스토어에선 10위권 내에 자리잡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2019년 출시한 ‘로한M’은 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선 존재감이 없었지만 원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누적 매출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3040 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르의 전설은 지난 1998년, 로한은 지난 2005년, 에오스와 DK는 지난 2012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이 원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 작품과 외국 게임들이 상위권에서 격전을 벌이는 기존 앱 마켓을 피해 원스토어를 공략하는 ‘올드 IP’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3040 이용자의 원스토어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알려지며 옛 IP 기반 게임들에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원스토어 내에서 결제하는 고객들의 50% 이상이 3040 세대다. 3040 이용자들이 원스토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합리적인 가격이 꼽힌다. 원스토어는 통신 3사 멤버십 할인 10%가 상시 적용된다. 적립·캐시백 혜택도 크다. 모바일 게임 시장 ‘큰손’으로 통하는 3040 이용자들이 돈을 쓰면 쓸 수록 할인율이 커지는 원스토어를 찾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원스토어 자체 조사 결과 월 5만 원 이상을 결제하는 모바일 게이머 70%는 원스토어를 이용하고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구매액이 많지 않은 캐쥬얼 게이머와 달리, ‘큰손’ 게이머들은 운영체제(O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마켓이 아닌 원스토어를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며 “큰 돈을 쓰는 3040세대가 원스토어로 몰리고 이들을 타겟으로 한 게임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재차 성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에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몰리며 점유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원스토어는 앱마켓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 점유율은 8.6%에 불과했다. 이에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게임사는 iOS 기반인 앱스토어를 ‘패싱’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안드로이드에 ‘올인’하면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 2개 마켓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썸에이지는 지난 2005년 출시한 ‘데카론’ 모바일 버전을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

저렴한 수수료도 중소 게임사가 원스토어에 주목하는 이유다. 원스토어는 수수료가 20%로 구글플레이·앱스토어보다 10%포인트 싸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5%에 불과하다. 한 중소게임사 관계자는 “연 매출이 수십~수백 억 원 단위인 중소 게임사에겐 10%의 추가 수익이 크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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