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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달리는 현대로템 전동차, 6일부터 교외선 공식 운행

19년 만에 대만 재진출

전동차 520량 수출

차이잉원 총통 시승

1일 대만 기륭역에서 열린 대만 교외선 신규 전동차 개통 기념 행사에서 차이잉원(왼쪽 여섯번째) 대만 총통, 쑤전창(〃 다섯번째) 행정원장, 린자룽(〃 일곱번째) 교통부 부장 등 관계자들이 차량의 출발 기념 열쇠를 돌리고 있다./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의 전동차 520량이 대만 철로 위를 달린다. 이번에 납품한 전동차는 1999년 대만 철도청에서 처음 수주한 후 19년 만에 따낸 물량이다.

현대로템은 대만에 수출한 전동차가 이달 6일 공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대만 북부 기륭역에서 현대로템의 교외선 전동차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비롯해 쑤전창 행정원장, 린자룽 교통부 부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직접 시승도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 교외선 신규 전동차 개통으로 승객들은 더욱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철도청은 4∼5일 이틀간 특별운행 열차 1편성을 사전 배치하고 6일부터 공식적인 영업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만 북부 기륭역에서 북서부의 먀오리역까지의 구간에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앞서 2018년 대만 교외선 전동차 520량을 약 9,098억 원에 수주했다. 1999년 수주한 철도청 전동차 56량 이후 19년 만에 대만 시장 진출이다.



대만 교외선을 달리는 현대로템의 전동차는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130㎞에 달한다. 모두 10량 1편성으로 구성됐고 대만 전역 교외선 노선에서 운행된다. 지난해 10월 초도 2개 편성이 현지에 도착해 1개 편성 먼저 본선 시운전을 완료했고 올해 100량 이상이 추가 투입돼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현대로템 전동차는 차량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고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를 설치해 좌석의 안정감을 높였다. 12개의 자전거 거치 구역과 16개의 임산부 전용석, 8개의 휠체어 거치 공간도 배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된 시민 대표단의 시승 행사에서 장애인, 임산부, 노년층 및 자전거 단체 등 각계 시민 대표들이 신규 차량의 전면부 디자인과 편의 기능에 만족감을 표했다”며 “최종 납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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