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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민심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열기 뜨거운 부산시장 유세 현장

구포시장 등 누비며 정권심판 강조

태영호 유세 지원해 분위기 달궈

운전자들 창문 내려 손 흔들기도

지난 3일 부산 북구 덕천 뉴코아아울렛 맞은편에서 열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투표를 통해서 이 땅의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꼭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3일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권을 심판하자는 취지의 연설을 마치고 “됐나?”라고 세 번 외치자 시민들은 “됐다!”고 화답했다.

이날 박 후보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빨간 우의를 입고 부산 북구의 구포시장·뉴코아아울렛 등지를 누비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재오 상임고문도 박 후보와 유세를 함께했다.

박 후보의 지지세는 시민들의 반응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박 후보가 거리를 지나가자 시민들은 악수를 청했고 박 후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박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 있으면 지나가는 차들이 경적을 울렸고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박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현장 분위기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태 의원은 "부산 유세 지원은 처음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았다"며 "비가 오는데 마지막 저녁 유세 시간에도 많은 주민들이 모여들어 열렬히 환호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마트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현장에서 만난 부산 시민들은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화명동에 거주하는 손 모(69) 씨는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놨더니 결국 상태가 안 좋다”며 “이번 투표의 주목적은 바꾸자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물론 박형준도 해운대 살고 빌딩도 있어 떳떳할 건 없다”면서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안 좋다”고 강조했다. 개인택시 기사 차 모(70) 씨는 “자식이 둘인데 젊은이들이 집을 살 수가 없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왜 하게 됐나. 김영춘은 택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들 중에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국민의힘 역시 탐탁지 않아 하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띄었다. 뉴코아아울렛의 한 상인은 “뉴스를 보면 머리가 아파서 안 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문제가 너무 많다”며 “투표는 하러 갈 거다. 근데 둘 다 똑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60대 택시 기사는 “버스전용차로를 추진한 서병수가 싫어서 지난번에 오거돈을 찍었는데, 오거돈은 버스전용차로를 철회하겠다는 공약을 안 지켰다”며 “이번에는 투표장에 안 갈까도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본투표 전까지 사전투표를 안한 시민의 마음을 사려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박 후보의 막판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부산=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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