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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최저가 수수료' 승부수 빛볼까

위메프, 모든 품목에 2.9%적용

티몬은 아예 -1%로 되레 환급

업계 "빠른 정산 등 보조 없다면

실질적 인하 효과 기대 어려워"

위메프 사옥 전경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자 소셜커머스 동기들인 위메프와 티몬이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네이버·쿠팡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판매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상품 다양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기존에 적용하던 상품별 차등수수료 대신 모든 카테고리에 2.9%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정률제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2.9% 수수료율에는 PG(결제대행) 수수료까지 포함한 것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유통업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쿠팡, SSG닷컴, 위메프, 티몬, GS샵, 롯데아이몰)이 입점 판매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13.6%다. 또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수수료율은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가전 11.9% 등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수수료는 결제 수수료를 포함해 5%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티몬도 개별 단위로 상품을 등록할 경우 판매 수수료 감면을 넘어 오히려 환급해주는 ‘-1%’ 정책을 이달부터 시행했다. 통상 3%대인 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위메프와 티몬의 이 같은 정책은 판매자 유입을 통해 e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메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강점이었던 여행·공연 티켓 판매에서 큰 타격을 받았고, 그 결과 연간 영업손실 540억 원을 기록했다. 티몬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줄었고, 영업손실 631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판매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위메프의 판매자 수는 10만 명 수준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약 42만 명)의 4분의 1 규모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달리 정산 주기나 시스템의 편의성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수료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이유는 낮은 수수료에만 있지 않다”며 “빠른 정산주기와 판매 시스템의 편의성이 있기 때문에 찾는 영향이 커서 이 같은 제도들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만 낮추는 것이 큰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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