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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개혁 외치던 고교생,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됐다

美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

고객 관리·실시간 예약 AI로 처리

고교 재학때 교육 제도 개선 시위

대안학교 설립 등 특이한 이력도





“테이블매니저의 인공지능(AI) 예약 솔루션이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든 소상공인들이 저희 기술을 사용하시도록 하는 게 저희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된 최훈민(26·사진) 테이블매니저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포브스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소매·전자상거래 부문 ‘30세 이하 30인’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2011년부터 매년 전 세계 지역별로 금융·벤처캐피털과 소비자 기술, 예술 등 10개 분야의 30세 이하 차세대 리더 그룹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는 2016년부터 분야별로 30명씩 총 300인을 선정한다.

최 대표는 “소상공·자영업 현장에서는 정보기술(IT)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여전히 사람의 손에만 의존하는 비효율적 관행이 많이 발생한다”며 “테이블매니저의 AI 솔루션은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테이블매니저는 매장 예약 및 고객 관리 솔루션 ‘테이블매니저’와 실시간 온라인 예약 플랫폼 ‘마이테이블’을 운영하는 AI 기반 스타트업이다. 올해 4월 기준 테이블매니저의 AI 예약 솔루션은 누적 고객 수 1,400만 명, 예약 수 600만 건에 달한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KB증권·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는 등 지금까지 총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 대표는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뽑혀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디지털 전환과 마케팅을 돕기 위해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했던 점이 이번 선정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최 대표는 올해 1월 매장의 예약 및 판매 수요를 예측해 점주들에게 전달하는 ‘수요예측’ AI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9년 19세의 나이로 창업에 나선 최 대표는 굉장히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교육부 앞에서 교육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던 최 대표는 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대안 학교인 ‘희망의 우리 학교’를 설립했다. 입시 제도의 비효율에 맞선 최 대표의 분투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인 ‘희망의 우리 학교’는 2013년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청소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25세던 지난해에는 벤처기업협회 최연소 이사 자리에도 올랐다. 그는 “벤처기업협회에서 크고 작은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며 “다음 달부터는 정부·벤처기업협회와 함께 '규제 없애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브스는 최 대표를 포함해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중 한국인을 총 23명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 중 스타트업 대표는 15명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 디바이스용 핵심 탄소 소재를 개발하는 김기민(28) 더카본스튜디오 대표와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인 이상민(23) 뉴빌리티 대표, 키즈 교육 및 유학 플랫폼을 출시한 황태일(28) 글로랑 대표 등이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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