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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가격 최고치…친환경株 다시 볕드나

22~23일 40개국 기후정상회의

주요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 올릴듯

한화솔루션·두산퓨얼셀·후성 등 주목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주요 40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세계 기후정상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 강화가 논의될 예정이며 전 세계 주요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보다 26~28% 절감하겠다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계획보다 목표치가 훨씬 높아졌다. 유럽연합(EU) 역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55%(기존 40%) 줄이기로 상향 조정하는 데 합의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68% 감축하겠다던 목표를 2035년까지 78% 감축하겠다는 내용으로 재설정할 방침이다.



증권가는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높아질 경우 신재생·친환경 사업이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 전기차·2차전지·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주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투자 공약 등에 대한 기대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인상 등으로 성장주 투자 동력이 약해지며 최근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실제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수소에너지 기업인 두산퓨얼셀 등은 1월의 최고가에서 10~20%가량 내려앉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각국이 탄소 중립을 위한 투자를 늘린다면 해당 기업들에 대한 미래 성장성이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대한 글로벌 지원책이 강화된다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수소·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저탄소 에너지 활용 사회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소 배출 목표가 강화되면서 휴켐스·후성·KC코트렐 등 탄소배출권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은 톤당 45.05유로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이영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소 배출 목표가 강화되면서 배출권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미국이 탄소국경세(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나 기업에 부과하는 관세)를 도입할 경우 수출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탄소 배출 감축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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