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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1분기 실적도 '장밋빛'

지난해 '1조 클럽' 가입한 기업

8곳중 6곳이 매출 대폭증가 예상

셀트리온·씨젠·삼바는 두자릿수↑

올 '2조 클럽' 업체 탄생 가능성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살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부각하며 수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068270), 씨젠(0965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제약·바이오 기업 8곳 중 한미약품(128940)한국콜마(161890)를 제외한 6곳이 올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 클럽 가입사 10곳 중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나오지 않은 광동제약과 대웅제약 두 곳은 제외했다.

올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로 매출을 줄었던데 따른 기조효과로 보이지만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량 확대, 해외 수출 증가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유한양행(000100)을 제치고 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셀트리온은 올 1분기 매출 5,189억 원, 영업이익 1,9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9.2%, 62.8%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셀트리온의 주력 상품군인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수출명)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시장에서 11.8%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 9.3%에 비해 2.5%포인트 성장했다. 트룩시마는 19.8%로 지난해에 무려 18.1%포인트 늘어나며 약진했다. 여기에 지난 달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권고 의견을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렉키로나주의 유럽 수출은 올 3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 수출을 담당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최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6% 성장한 3,7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무려 1,327.3% 늘어난 1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억 원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여기에 더해 올해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로부터 수령한 기술수출 계약금이 일부 반영돼 1분기에만 140억~150억 원대의 기술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눈부신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536억 원, 2,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배, 5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위기가 1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진단키트에 대한 해외 ‘러브콜’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씨젠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23개국에 진단키트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제품도 출시해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창사 9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10월 완공된 3공장의 가동률을 50%까지 끌어올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9% 늘어난 3,065억원,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8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006280)종근당(185750)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케이캡’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3,161억 원(8% 증가), 영업이익 302억 원(16% 증가)을 기록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3분기 중국에서 승인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 3,118억 원(1.3% 증가), 영업이익 76억 원(24.6% 증가)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회복이 더디다. 국내 호흡기 및 항생제 매출이 줄어든 데다 북경한미 실적 감소 영향로 매출 2.864억 원(0.6% 감소), 영업이익 261억 원(9.1% 감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제약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감소 효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9% 감소한 3,4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은 5.4%으로 소폭 증가한 31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유한양행이 연 매출 1조 원을 처음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1조 클럽 가입사가 10개로 대폭 늘었다”면서 “올해도 셀트리온의 매출 2조 달성이 전망되는 등 바이오 업계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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