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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개별 개발'로 선회…압구정·강동 대형 재건축도 밑그림

■ 서울 초대형 개발 사업 꿈틀

'잠실 마이스' 이르면 2023년 3월 착공, 강남 일대 탈바꿈

여의도 통개발 접고 맞춤형으로…압구정 등 연내 계획 확정

집값 불안이 최대 변수…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도 추진

압구정 일대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을 계기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서울시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 꿈틀대고 있다. 당장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 공간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 일대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지하 복합 개발(복합환승센터) 사업과 연계해 반세기 만에 강남권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집값 상승이 또 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및 확대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혀 있던 대형 재건축 사업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의 경우 ‘통개발’ 카드를 접고 개별 단지 맞춤형 방식으로 공급 속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의 밑그림인 지구단위계획도 늦어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집값 우려 딛고 잠실 스포츠·마이스 사업 재시동=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 조성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은 예정된 사업을 무작정 미뤄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집값 상승 우려로 한 차례 연기된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를 올해 재요청해 지난 3월 원안 의결을 받아냈다. 서울시는 곧바로 서울시의회에 관련 사업 추진 동의안을 제안했으며 이달 26일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곧바로 제3자 제안 공고를 시행하고 오는 10월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면서 “내년 9월 실시 협약을 체결한 후 2023년 3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및 마이스,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융합된 세계적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잠실운동장 일대 35만㎡의 면적에 총사업비 2조 1,672억 원을 투입해 전시·컨벤션센터와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수영장, 수상 레저 시설 등을 짓고 부속 시설로 호텔, 문화·상업·업무 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KDI의 적격성 조사에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전국적으로 약 5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내며 2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약 3만 7,69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초 사업 제안자는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이지만 공개 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사업자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 재건축 단지, 지구단위계획 연말 확정=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멈춰 세웠던 여의도·압구정 등의 재건축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여의도·압구정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여의도의 경우 ‘통개발(마스터플랜)’ 대신 개별 단지 맞춤형 방식으로 선회해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 개별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세부 개발 지침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경우 종 상향을 통해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아파트는 앞서 오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꼭 한 번 직접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던 대표적인 노후화 단지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과 특별계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의 일환으로 22일부터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및 강동구 암사·명일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주민 열람에 들어갔다. 암사·명일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에는 암사동 현대홈타운, 암사롯데캐슬, 프라이어팰리스,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 등이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였다. 이 가운데 삼익그린2차의 경우 총 18개 동, 2,400가구 규모로 현재 1차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다만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여전한 만큼 집값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 조성 사업지 인근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지정 기간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재지정(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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