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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에도 ‘사업보국’…이건희 사회 공헌 약속 지켜졌다

삼성장학재단 통해 인재 양성 지원해 와

2008년 약속한 1조 기부 약속도 지켜져

삼성전자 대기업 중 매년 기부금 1위 자리 지켜

고 이건희(왼쪽) 회장이 고건 서울시장과 함께 1990년 7월 삼성복지재단이 건립해 서울시에 기증한 신길동 ‘꿈나무 어린이집’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서울경제DB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살아 생전에도 ‘사업보국’(事業報國) 이념 아래 다양한 기부 약속을 이행해 왔다.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으로 이 회장의 사회 공헌 의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이 회장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가 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평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임을 강조하며 사회와의 ‘공존공영’ 의지를 담아 삼성의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 회장의 기부금은 감염병 대응에 7,000억 원, 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3,000억 원 등이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인이 소장했던 미술작품 2만 1,600 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된다.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대구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에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이번 사회 환원 약속 전에도 이 회장은 살아 생전 다양한 기부를 실현해 왔다. 먼저 삼성은 지난 2002년 7월 국가 차원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최대규모의 장학재단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장학재단에는 이 회장이 1,300억 원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1,100억 원, 계열사 2,100억 원 등 총 4,500억 원이 출연됐다. 여기에 사망한 이 회장의 막내딸 윤형 씨의 재산을 포함해 이 회장 일가가 추가로 기부해 총 8,000억 원의 기금이 조성돼 사회로 헌납됐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이후 거액의 사재 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 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현금 또는 주식 기부, 재단설립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다 실행이 지연됐고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중단됐다. 해당 금액은 1조 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기부를 약속한 감염병 대응, 희귀질환 환아 지원 금액이 여기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기업 삼성전자도 매년 거액의 기부를 실현해왔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여파에도 2,394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2019년에 비해 16.7% 줄어든 것이지만 다른 기업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금액을 기부해 기업 가운데 기부금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2018년에 3,103억 원, 2019년에는 3,577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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