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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쟁 벗어난 SK이노…3.6조 재투자 실탄 확보

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1.1조

SK IET 상장으로도 2.5조 유입

"배터리 재투자 체질개선 나설듯"

최태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속도





배터리 분쟁의 불확실성을 털어버린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석유 사업 자회사들이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확보한 조(兆) 단위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재·부품 기업으로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매각하는 주주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조 1,000억 원이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최대 49%를 외부에 매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애초 계획보다 적은 40% 지분만 매각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SK와 IMM PE는 앞으로 5년 내에 SK루브리컨츠를 상장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상장 기한은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다. 글로벌 자동차용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 1위다. 지난해 매출 2조 6,879억 원, 영업이익 2,622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조달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다음 달 11일 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SK이노베이션에 유입되는 공모 자금은 2조 4,600억 원에 이른다. SK IET는 이미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로 3,00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상장이 최종 마무리되면 SK IET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90%에서 61.2%로 낮아진다.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 역시 상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대대적인 자금 조달은 궁극적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단순히 매출·영업이익 같은 숫자로 성과를 내는 것뿐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시장이 인정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 이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 회장이 그룹 차원의 경영 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성장성이 가파른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기존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에 부합하는 셈이다. SK종합화학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업해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연내 출시하는 식이다. 석유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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