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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혼인 '역대 최저'…1.5만건 하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1.6%↓

통계청 '2월 인구동향'

출생아 수도 전년 동월 대비 5.7%↓

비혼문화 확산에 코로나19 여파도





지난 2월 결혼 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무려 21%나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간신히 버티던 월 결혼 1만 5,000건도 무너졌다. ‘비혼’ 문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데다 코로나 19 여파마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월에 태어난 아기 역시 2만1,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혼인(혼인신고 기준) 건수는 지난해 2월보다 21.6% 감소한 1만4,973건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월 혼인건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2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8·9월 1만5,000명선에 턱걸이했으나 12월 2만2,139건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전국적인 3차 대유행 속 올해 1월 웨딩마치를 올린 부부는 1만6,280쌍에 그쳤고 명절 연휴가 있는 2월에는 1만 5,000건 선도 무너졌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이었다.

아기 울음 소리도 줄었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1만9,57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뒤 올해 1월 2만5,0003명으로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월 사망자 수 역시 2만3,74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16개월째 이어졌다.



‘인구 절벽’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앞으로의 예측도 좋지 않다. 20~30대 총인구가 줄어드는데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하지 않아도 좋다’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 악화와 현 정부 들어 급등한 집값도 결혼 기피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신혼 부부의 힘만으로는 전셋집 마련조차 어려워져 결혼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한편 2월 이혼은 7,75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줄었다. 코로나 19에 따른 외출 자제와 법원 휴정 등 처리절차가 길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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