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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으로 짜여진 최고위원…'검수완박' 김용민 1위

신임 최고위원 5명 모두 친문

무계파 주장 宋과 갈등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서삼석, 전혜숙 후보, 당 대표에 출마한 우원식, 송영길, 홍영표 후보,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민, 황명선, 강병원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신임 당 대표에 오른 가운데 이날 함께 선출된 5명의 신임 최고위원들이 친문 일색으로 ‘도로 친문 지도부’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와 달리 신임 최고위원들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주장한 김용민 의원이 포진하면서 당 지도부 내에서 대립각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총 7명의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김용민(17.73%), 강병원(17.28%), 백혜련(17.21%), 김영배(13.36%), 전혜숙(12.32%) 의원이 신임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서삼석(11.11%) 의원과 황명선(10.89%) 논산시장은 탈락했다. 특히 검찰개혁에 강한 목소리를 내왔던 김용민 의원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된 점이 이번 전대에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4·7재보선 참패 후 당 쇄신론에 불을 당긴 초선의원 모임에서 김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한 만큼 선거초반 강성 친문들로부터 ‘배은망덕’ 초선으로 꼽혀 고전했지만 권리당원(21.59%), 국민여론조사(23.87%), 일반당원 조사(22.28%)등 대의원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역시 ‘검수완박’을 주장했던 백혜련 의원도 종합특표율 17.21%를 기록해 ‘자타공인’ 친문 의원인 강병원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백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 개혁 법안을 주도한 바 있다. ‘검찰개혁’이 지도부 선출에 적지 않은 기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린 김영배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데다 강병원 의원은 친문주도의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창립 멤버다. 신임 최고위원 중 유일한 3선 의원인 전혜숙 의원은 당내에서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로 활동하고, 18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이듬해 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결국 4·7재보선 참패 후 쇄신 일환으로 지도부 전원 사퇴를 했지만 새로 구성한 최고위원이 직전 지도부보다 고밀도 ‘친문’으로 구성된 셈이다. 특히 송 대표가 2위로 그친 홍영표 의원과 불과 0.59%포인트 차이로 당대표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향후 ‘친문’ 최고위원들과 갈등 국면에 놓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송 대표는 스스로 ‘무계파’로 규정하는 등 친문과의 거리두기에 나서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최고위원 진용이 친문으로 강화된데다가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겨우 당선되면서 지도부내 조율이 또 다른 과제가 됐다”고 우려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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