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지속 가능 경영 강화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립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기본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내역을 관리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회사는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기업 투자 △ESG 관련 채권 인수 및 상품 출시 △동반 성장 및 상생 가치 실현 △포용적 금융 및 사회 공헌 확대 △지배 구조 우수 기업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ESG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SG위원회는 두 명의 사외이사와 정일문 사장 등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인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가 ESG위원회 위원장을, 2019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위원을 맡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 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펀드에 투자하고 혁신·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 4,826억 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 투자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의 재무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에 관련한 이슈에서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ESG위원회 출범을 통해 더욱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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