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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기울었다" 캠프 띄우는 이재명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 출범

현역 의원 30여명 합류에 고무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 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경선 연기론 논란이 지속되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매머드급 외곽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을 출범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을 발족해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 측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당내 대권 경쟁자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캠프에 합류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13일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성공포럼에 가입한 의원은 30명을 넘어섰다. 원외 광역단체장으로서 그동안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생각 밖의 호응에 이 지사 측은 고무된 표정이다. 기존 계파에 포함되지 않은 초선 의원들의 관심이 높아 현재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 측은 성공포럼을 통해 성장 아젠다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기본소득, 기본금융, 기본주택 등 이 지사가 평소 강조해온 경제적 기본권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성공포럼에 가입한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와 대선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반도체 및 첨단 자동차,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공정 등을 앞으로 다룰 예정이다. 경제 성장 관련 정책과 미래지향적인 담론에 주력해 분배와 복지 등에 특화된 이 지사의 이미지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재명계인 임종성 의원은 별도의 지원 조직도 준비하고 있다. 임 의원은 해외까지 망라하는 지원 조직인 ‘공명 포럼’을 이달 중 출범시킬 예정이다. 친문 진영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을 예상보다 빨리 공론화하면서 이 지사 측이 당 안팎의 우군 확보에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내 우군이 충분하지 않으면 경선 연기론 등의 주장에 속절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여론이 우호적인 것은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 결과, '특정 주자가 불리할 수 있으므로 당헌·당규에 따라 9월에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시기는 상관없다'는 의견은 35.2%,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16.9%에 머물렀다.

이재명 지사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당직을 맡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의원만 5~6명에 이른다”면서 “당내 경선 전까지 의원 50명 정도는 함께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이고 정세균 전 총리 측보다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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