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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화학주, 피크아웃?

"2분기가 업사이클 정점" 분석에

호실적 발표 후 주가 되레 하락

"美 등 수요 여전…일시적" 의견도





최근 고공행진한 화학주들이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하락 반전해 ‘피크아웃(Peak out·고점 통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011780)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됐던 지난 6일 장중 29만 8,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최고가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1조 8,545억 원, 영업이익이 361% 증가한 6,125억 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금호석유 주가는 하락 전환해 6거래일 만에 18% 이상 내려앉은 24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다른 화학주들도 비슷하다. 롯데케미칼(011170)은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한 7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가를 올려잡는 모습이 뚜렷했지만 주가는 7일 30만 9,0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 14일 28만 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효성티앤씨(298020) 역시 1분기 실적 발표가 있던 3일 장중 81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반전해 13일에는 69만9,00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기도 했다.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월 1일에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한 후로도 다음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점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화학주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화학주와 같은 경기순환주(시클리컬)의 경우 수요 회복에 따라 제품값이 오르고 실적이 강세를 보이는 업사이클 국면과 공급이 늘어나며 제품값이 하락하는 다운 사이클을 차례로 지나게 되는데, 2분기를 기점으로 업사이클의 정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싹트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화학주 피크아웃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까지는 확실히 좋다는 것이 증권가의 컨센서스지만 3분기에도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특히 최근 화학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유가가 오르고 2월 미국 한파 영향으로 차질이 생겼던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의 가격 차이) 증가 폭이 둔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피크아웃 우려는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석유화학 스프레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세적 반전이 아닌 단기·계절적 조정”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공급보다 수요의 변화가 더 중요한데, 현재 수요 악화의 시그널은 포착되지 않고 오히려 미국·유럽 등에서는 화학 제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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