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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사리는 개미…증시 거래대금 7개월만에 최저

금리 인상·증시 과열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주가 고점 부담에 작은 악재에도 민감

日평균 23조…1월 42조 대비 40%↓





지난주 증시에서 거래된 하루 평균 금액이 23조 원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42조 원 규모였던 점과 비교하면 40% 이상 급감한 셈이다. 특히 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 원까지 줄어 지난해 3월 이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21일 한 주간 코스피·코스닥에서 거래된 일 평균 금액은 23조 7,165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을 겪으며 거래대금 역시 가파르게 늘었던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초 2,300선이던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인 올 1월 중순 3,200포인트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7조 원에서 42조 원까지 매월 20%씩 급증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금도 3,150선을 지키고 있는데 반해 거래대금은 상승장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든 데는 개인들의 거래 위축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월에는 코스피에서만 하루 20조 원까지 사고팔던 개인들이 3월 횡보장으로 접어들면서부터 10조 원 초반 수준으로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월 들어 9조 4,029억 원 규모까지 줄어 10조 아래로 내려 앉았는데 이는 지난해 4월(9조 9,775억 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거래대금만 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3월 (8조 3,955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에 국내 증시가 수 개월째 횡보하고 있는 데다, 주가 고점에 대한 부담 탓에 작은 악재에도 증시가 출렁이는 등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 개인들의 거래 위축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금융·자산 시장 전반에 과열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꼽는다. 코스닥의 경우 5월부터 재개된 공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조 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긴축 불안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모습이지만 여전한 저금리·유동성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증시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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