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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서 앞 시민들 "故 손정민 사건, 동석자 피의자로 전환해야"

기자회견 열고 경찰의 적극적 수사 촉구

‘반진사’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시민들이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 9명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다수 국민들은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조만간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종 과정과 이후 경과에 대한 해명은 유족과 대다수 국민에게 범죄에 대한 의심을 불러 일으킨다"며 "실종된 친구를 찾겠다는 목적으로 새벽 시간에 시간에 반포한강공원에 돌아 갔다면 왜 곧바로 실종자의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는지, 왜 즉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되도록 친구를 피의자로 전환하지 않고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실종 당시 함께 있던 동석자(친구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치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진사는 발언을 마친 뒤 침묵하며 손씨를 애도하는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 반진사는 유튜버 등이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지난 16일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다. 2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약 1만 9,500명이 가입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먹고 실종된 후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이후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손씨 실종 당일 근처를 오가던 사람과 차량을 확인해 목격자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고, 사망 이후 A씨를 네 차례 소환 조사했다. 현재까지 나온 목격자들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두 차례의 최면조사도 실시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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