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기술신용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267조 원을 기록했다. 실적평가에선 IBK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이 나란이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가 3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및 은행 자체 평가 역량 심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신용 대출 잔액은 266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205조 5,000억 원)과 비교하면 29.9%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31.9%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은행권은 지식재산권(IP)와 동산 등으로 혁신금융 공급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IP와 동산 담보대출 실적은 2020년 8,729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9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대형은행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행의 지난해 누적기준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52조 4,00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4조 2,000억 원이 늘었다. 소형은행그룹 1위인 경남은행도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표준화한 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고, 기술평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여신 심사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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