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의 전격적인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 환율(중간 환율)을 전장 대비 0.17% 내린 6.3572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은 6거래일 연속 하락중이다. 인민은행이 전날 저녁 외화예금 지준율을 기존 5%에서 7%로 올렸지만 실제 환율 추세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지준율 인상은 오는 15일부터 적용된다.
이와 관련 외화 지준율 인상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단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달러 지급준비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 유동성이 줄어 위안화 강세를 늦추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경기회복이 계속 위안화를 지지하는 한 지준율 인상이 이런 장기적인 추세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0.17% 하락한 6.3622위안을 기록했다. 역내시장에서도 오전 9시45분(현지시각) 현재 0.07% 하락한 6.3656위안을 기록중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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