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4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 가능성에 대해 “최종안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인사와 관련된 절차와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짐작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계에선 당초 이날 오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 장관과 인사 및 직제개편안 협의를 위해 만난 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사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 장관은 전날 오후 서울고검에서 김 검찰총장과 2시간 동안 만났고 이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2시간 반가량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의견 청취를 요식행위로 할 수는 없고, 총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와 관련해 추가로 김 총장을 만날 필요는 없고 실무선에서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전날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 간 이견이 좁혀졌느냐고 묻자 "의견 청취 절차이지,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