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늘어난 집밥 수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실적 하락을 겪었다.
홈플러스는 2020년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영업이익이 9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 9,662억 원으로 4.6% 줄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이 단축되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의 악재를 겪으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된 임시공휴일 등 대목을 앞두고 실시된 노조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슈퍼마켓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온라인 사업인 홈플러스 온라인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5%, 30% 매출이 신장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홈플러스는 피커(장보기 전문사원)과 배송차량을 늘려 앞으로 온라인 주문을 당일 배송하는 전략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슈퍼마켓에서도 1시간 이내 즉시 배송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노동조합의 파업 등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