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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고용지표는 '매직 넘버'..."테이퍼링 우려 덜어"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美 5월 비농업일자리 56만개 ↑... 기대치 밑돌아

고용 시장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시간 필요

시간당 임금 0.5%↑ "일시적 상승 일수도"

"고용이 우선인 美 연준... 5월 CPI 높아도

조기 테이퍼링 신호 던질 가능성은 낮아"


7일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약 56만 개 늘어난 것에 대해 “미국 고용 시장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임을 확인 시켜준 ‘매직 넘버’”라고 평가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회복에 탄력이 붙고는 있지만, 시장 기대보다는 속도가 느리고 완전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기에 테이퍼링 우려는 다소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자료=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55만 9,0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 4월(27만 8,000건)과 비교해서는 늘어났지만, 당초 예상치인 67만 5,000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제 활동 재개로 서비스 업종에서 전월 대비 55만 6,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증가를 주도했고, 레저 부문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조업 차질도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자동차 업종 일자리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료=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고용 시장이 회복에 탄력이 붙으면서 정상화로 이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매달 100만 건 씩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면 내년 1월, 70만 건으로 가정하면 내년 4월이 돼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비농업 일자리 결과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떠오르게 한다”며 “미국 고용 시장이 정상화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빨라야 올해 말이 돼야 할 정도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3일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빠른 회복 속에서도 고용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경제는 여전히 상당한 진전 기준 도달 측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자료=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직전월 대비 0.5% 올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4월(0.7%)보다는 상승률이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임금 상승은 구인난 등 노동 시장 내 병목이 초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물가를 위협할 요소인지 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경제 활동 참가율이 4월 61.7%에서 지난달 61.6%로 하락했다. 이는 유휴 노동력이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음을 뜻한다”며 “유휴 노동력이 본격 구직 활동에 나서면 임금 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0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고용이 여전히 시장 눈높이를 밑돌고 있기에 테이퍼링 우려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연구원은 “5월 고용 지표는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며 “물가 지표가 다소 높게 나오더라고 고용을 우선시하는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 시그널을 시장에 던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은 강화될 전망”이라며 "중국 등 중화권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흐름은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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