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어온 저축은행 업계가 부실 여신이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농업협동조합은 신용 부문 순이익이 20% 넘게 급감했고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새마을금고는 상반기에만 1조 3000억 원이 웃도는 손실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5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4819억 원의 적자를 낸 저축은행이 올해는 2927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연체율 하락과 과거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아놓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7.53%로 전년 말 대비 0.99%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권의 부진은 대체로 심화했다. 농협의 신용 사업 부문 순이익은 2조 550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 2265억 원)와 비교해 약 20% 줄었다. 경제 사업을 더하면 감소 폭이 40.9%에 달한다.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적자 폭이 지난해 상반기 -3440억 원에서 올해 -3379억 원으로 엇비슷했다.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는데 신협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8.36%로 지난해 말 대비 2.33%포인트, 농협이 0.82%포인트 뛰었다.
새마을금고의 경영 실적은 더 나빠졌다. 새마을금고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1조 32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019억 원)보다 확대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9.08%에서 올해 6월 말에는 10.73%로 1.65%포인트나 높아지면서 1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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