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그린수소' 10년 뒤 가격 경쟁력 확보…장거리 운행車, 전기보다 수소가 우위

[서울포럼2021…국내외 R&D 전문가가 말하는 수소경제]

글로벌 수소위원회 109개 기업

수소 시장 선점 전략 등도 소개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1’의 연사 중 한 명인 박아형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공학 및 화학공학과 교수는 “미국 대학교 내 수소 관련 기술에는 미국 연방 정부, 기업뿐 아니라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지원한다”며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가진 연구실을 지목해 장기간에 걸쳐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기술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이 이미 치열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포럼 2021에서는 국가 전략뿐 아니라 수소산업과 기술 개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국내외 기업 및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파악하고 있는 수소기술 개발의 흐름은 물론 이에 발맞춘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보는 수소기술의 발전 속도는 소비자들의 체감보다 더욱 가파르다는 것이 강연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를테면 수소 생산방식 중 물을 분해하는 방식(그린수소)의 경우 가장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으로 꼽히지만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그레이수소)보다 현재 단가가 5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의 분석에 따르면 그러나 오는 2030년 전후 그린수소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2035년에 이르기 전 오히려 그레이수소보다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은 “이 경우 그린수소 생산에 불리한 국가들은 암모니아와 액화수소 등의 형태로 수소를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또 친환경 자동차별 주도권 경쟁이 운송 거리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측했다. 예를 들어 하루 주행거리가 100㎞ 이하인 승용차의 경우 배터리 자동차가 여전히 강세일 수 있지만 100㎞에서 1,000㎞까지 장거리 운행하는 고속버스나 트럭·기차 등은 수소모빌리티가 우세를 점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지난 2017년 발족된 수소위원회에 참여한 기업은 애초 13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9개 사에 이른다. 이날 포럼에서는 수소위원회 가입 기업 현황을 비롯해 아마존과 애플·다임러·셸 등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감축 드라이브 현황도 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글로벌 수소생태계에서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에 대한 전망도 공개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특별 연설을 통해 지멘스나 토탈·미쓰비시 등이 주도하고 있는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의 도전을 소개한다.

디억 헨켄스마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장 중요한 에너지 운송 수단”이라며 “소비자들이 수소를 받아들이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는 안전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데 연구개발(R&D)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