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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 터진 공군부대, 이번엔 전투기 이륙중 사고

기체 이상으로 조종사 비상탈출

해당기종 비행중지 작전차질 우려

학생조종사 지침어기고 음주회식

수장 공백에 기강해이도 현실화

공군이 보유한 KF-16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 동일 기종이 8일 오후 제 20전투비행단에서 이륙 도중 기체 이상으로 활주로에 멈춰서는 사고를 당했다. 조종사는 즉시 탈출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DB




여성 부사관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공군 부대에서 이번에는 전투기 이륙 사고가 발생했다. 불미스런 사회적 이슈에 휘말려 뒤숭숭한 공군이 수장 공백 상태에서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군은 8일 오후 2시 31분께 이륙 중이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에서 기체 이상이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다행히 무사한 상태다. 사고 전투기는 부대 내 2개 활주로 사이에 멈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정상화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사고 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당분간 동일 기종 계열 전투기에 대해 비행 중지 조치를 내렸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F-16계열 전투기는 100여대다.



제20전투비행단은 최근 한 여성 부사관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부대다. 해당 부사관은 피해 신고 후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해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부대에서 전투기 이륙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더구나 다른 공군 부대에서는 기강 해이 상황이 현실화했다.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학생 조종사 12명이 지난 4일 저녁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을 어긴 채 회식을 하다 적발된 것이다. 방역 지침과 별도로 학생 조종사들에 대해서는 교육 기간 중 음주 행위가 금지되지만 이들은 첫 단독 비행을 자축하려 회식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해당 학생 조종사들에 대해 생활 예규 위반 및 방역 지침 위반으로 처벌할 계획이다.

한편 제20전투비행단이 담당하던 공역에서의 평시 공군 작전이 운용 비행기 부족으로 압박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전비는 충남 서산에 기지를 두고 있어 서해 등에서의 안보 상황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중국이 한반도에 인접한 서해 공해상에서 수시로 해군 훈련을 하며 실효적 지배권을 얻으려 하고 있고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도발 가능성이 상존한 상황에서 20전비의 주력기 비행 중지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다. 다만 F-16계열에 대해 공군이 당분간 비행 중지 처분을 내리더라도 ‘비상 대기’ 상태는 유지하는 만큼 유사시에 대비한 안보 대비 태세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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