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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추모한 홍혜걸 "저도 폐암, 수술 미루고 제주 살이 중" 고백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 있어"

"암은 누구도 못 피해가…올바른 섭생 중요"

의학 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 /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유 전 감독을 추모한 의학 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폐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혜걸은 8일 자신의 SNS에 “유상철님이 췌장암으로 숨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많은 사람들을 한껏 행복하게 해준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며 유 전 감독을 기렸다. 그러면서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 꽤 큰 것이 있다.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며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에 최대한 미루고 있다”면서 “제가 제주에 내려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수명이 늘면서 세포도 늙고 손상받기 때문”이라며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암도 운이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긴다. 유상철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 받아서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홍혜걸은 “암은 동일 부위, 동일 병기라도 예후가 다르다. 암세포가 지닌 돌연변이 유전자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라며 “같은 사람의 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의 유전자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면역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 걸 하지 않는 것”이라며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그는 “저도 처음 진단받은 후 많은 걸 내려놓았다”고 밝히며 “최근 3년 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다. 물론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악화할 조짐이 보이면 결국 수술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혜걸은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라는 말을 주고받는다”며 “이는 매사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는 뜻이다. 여러분도 ‘감행조’하시라”며 글을 끝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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