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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셀 리포트까지…금호석유 주가 7% 곤두박질

JP모건 목표가 18만원으로 낮춰

WTI 70弗 돌파도 부정적 영향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이 금호석유(011780)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동시에 하향 조정하며 9일 금호석유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며 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호석유는 전일 대비 7.62% 급락한 20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9.18% 하락해 20만 2,50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기도 했다. 하루에만 외국인투자가가 409억여 원을, 기관이 382억여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금호석유가 급락한 배경에는 이날 배포된 JP모건의 리포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리포트를 통해 금호석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목표 주가를 34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이유로는 금호석유의 수익성이 피크아웃(Peak Out·고점 도달)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JP모건 측은 “비스페놀(BPA) 스프레드(원가와 제품가 차이)가 1분기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올 상반기가 수익의 고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어 “NB 라텍스의 수요 역시 1분기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각각 12%, 28%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은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장보다 82센트(1.2%) 오른 배럴당 70.05달러로 마감됐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제품의 원자재에 해당하는 원유 값이 급등하면 원가 부담으로 마진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크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럴당 70달러의 유가는 석유화학 업종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가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것은 물론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해 수요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의 경우 금호석유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의 목표 주가를 60만 원으로 유지하고 있고 키움증권도 55만 원을 제시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86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1.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NB라텍스는 앞으로도 2~3년 동안은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범용 고무 등의 스프레드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에서 현 주가는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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