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은 주가 상승의 이벤트가 될 것이며 분할 뒤 합계 시가총액을 28조 5,00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 40만 원,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SK텔레콤은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영위하는 존속회사 ‘SK텔레콤’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를 진행할 신설회사 ‘SKT신설투자(가칭)’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 신설 회사 0.393이다. 올해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통과되면 두 회사는 같은 달 26일부터 약 한 달간의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11월 29일 변경 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 회사)된다.
전일 한 주당 500원인 액면가를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현재 SK텔레콤의 주식 20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11월 29일 액면 분할로 5배가 늘어난 100주의 주식 중 약 6 대 4의 인적 분할 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 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받게 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을 통해 통신업에 가려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자회사들의 가치가 드러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며 “분할 뒤 적정 합계 시총을 28조 5,000억 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총은 23조 8,000억 원이다. 이어 “존속법인의 주당 배당금 확대나 신설법인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공개되면 추가적인 가치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향후 존속법인의 주당배당금은 3,268(배당 수익률 4.98%)원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배당 지급액 7,151억 원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나온 계산이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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