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학개미 6월 매매 보니]'밈 주식' AMC로 단타…장투는 에어비앤비

AMC 2조 사고팔아 '거래량 1위'

전문가 "인플레로 투기성향 강해져"

순매수 에어비앤비·AMC·애플 順

"빅테크株는 중장기적 대응 필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의 장·단기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투자자들은 단타를 위해 AMC 등 ‘밈(Meme) 주식’을, 장기 투자용으로는 에어비앤비 등 우량한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과 우량주 부진 등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수적으로 단타를 활용하는 서학 개미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1일 국내 투자자는 미국 영화관 체인 AMC를 18억 8,321달러(한화 약 2조 932억 원) 사고팔아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에어비앤비가 2위 AMC(4,974만 달러)를 제치고 5,936만 달러(약 660억 원)로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액 순위에서 비교적 낮은 14위에 오른 에어비앤비는 매수 결제액이 매도 결제액의 2.7배에 달해 대부분이 보유 목적으로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들어 서학 개미의 결제액 상위 종목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제액 순으로는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급등하는 종목인 ‘밈 주식’ 대표 주자 AMC를 비롯한 블랙베리(2억 8,583만 달러·3위), 게임스톱(2억 2,979만 달러·5위), 버텍스 에너지(1억 2,176달러·15위)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외에도 대마초 관련주인 선다이얼 그로워스(1억 3,411만 달러·10위), 스팩주인 처칠캐피털4(1억 2,801만 달러·13위) 등 테마주의 거래가 많았다. 다만 이는 스팩, 정치·백신 등 테마주의 급등락이 연일 지속되는 국내 증시의 상황과 비슷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미국의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으로 시장의 투기적인 성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이미 예견됐다”며 “당시에는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AMC가 하루에 95.2% 상승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투기 성향은 매우 강한 상황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서학 개미는 여전히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민감주와 장기 투자 목적의 성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 AMC를 제외한 밈 주식은 상위 10위권 밖으로 모두 밀려나 있어 하루 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단타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매수 종목으로는 애플(4,738만 달러), 테슬라(3,721만 달러), 로블록스(3,338만 달러), 아마존(1,983만 달러), 알파벳(1,761만 달러) 등 성장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경기민감주인 보잉(1,575만 달러), 카니발(1,118만 달러), AT&T(1,065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크 업종 투자는 보다 선별적일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사이클에 연동될 수 있는 대형 테크주 유형으로 압축 대응하고 투자 시계열 역시 단기보다 중·장기로 확대해야 한다”며 “최근 경기민감주의 펀더멘털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주력 포트폴리오는 경기민감주로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