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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탈출…눈높이 오른 통신주

신사업·실적·배당확대 '3박자'

오랜 침체 끝내고 최근 30%↑

"PER 9.5배 저평가 매력 여전

하반기도 강세 기조 이어갈 것"





오랜 침묵 끝에 반등을 재개한 통신 3사의 랠리가 길어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는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해왔지만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선입견이 깊어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연관 영역에서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수반되면서 국내 통신 업종에 대한 눈높이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 KOSPI통신업지수는 450.55에 거래를 끝내며 지난 5개월 동안 30.4% 상승했다. KT(030200)가 38.9% 뛰어 가장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SK텔레콤(017670)(29.7%)·LG유플러스(032640)(23.7%) 모두 코스피의 성과(3.2%)를 압도했다. 그간 국내 통신주는 워낙 주가 진폭이 저조한 까닭에 '3%만 올라도 상한가’라는 냉소를 받아왔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30.8% 뛰었지만 LG유플러스(-17.3%)·KT(-11.1%)·SK텔레콤(0.0%)의 주주만큼은 황소장에 동참하지 못했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신사업 확대·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하며 주가를 짓눌렀던 ‘성장 정체’ 프레임을 탈피한 것이 호재가 됐다. 우선 KT는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을 총괄하는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해 자체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반등의 운을 뗐다. 2023년까지 자체 지적재산권(IP)을 1,000개 이상 확보해 통신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으로 최근에는 케이뱅크 상장으로 인한 지분 가치 재평가 기대도 반영 중이다. SK텔레콤은 그간 숙원 사업이었던 인적 분할의 가시화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달 10일 SK텔레콤은 약 6대 4 비율로 존속 회사(SK텔레콤)와 신설 회사(SKT신설투자)로 기업을 쪼개고 기존 한 주를 5개로 나누는 액면 분할도 확정했다. 통신업에 가려져 제 값을 받지 못했던 자회사들의 가치를 부각한다는 의도이며 분할 뒤 시가총액이 현재 24조 원에서 28조 5,000억 원까지 팽창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본격적인 5G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 환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1분기 말 국내 5G 침투율은 28.9%로 작년 말 대비 5.3%포인트 급증했고 NH투자증권은 올해 말 보급률이 41.7%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19.7%)·LG유플러스(16.2%)·SK텔레콤(13.1%) 모두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익 자신감을 바닥에 깔고 배당도 적극 늘리고 있다. 이달 KOSPI고배당50지수에 새로 편입된 KT의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516원으로 전년 대비 12.3%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도 올해부터 중간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그 규모는 주당 200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들이 부침을 겪지 않고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최근 주가가 20% 이상 뜀박질했지만, 이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5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2019년 PER은 SK텔레콤 21.6배, LG유플러스 14.1배, KT 11.4배였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과거 LTE와 단통법 모멘텀으로 주가가 뛰었던 2012~2014년(PER 15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신성장 스토리, 실적 성장, 배당 확대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한 통신 3사의 강세 기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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