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울산에서 80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울산시는 14일 오후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생일 기준 13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이후 80일 만이다.
울산은 지난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가 772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716명을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랐다. 5월도 649명으로 적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전파력이 높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4월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5월 3일부터는 ‘강화된 2단계’를 적용했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해 4주간 운영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5월 31일부터 다시 5곳으로 줄여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울산시의 이 같은 노력과 시민들의 방역 동참으로 6월 들어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 14일 현재까지 98명에 그치고 있다. 일별로 보면 8일 3명에서 9일 7일, 10일 9명, 11일 14명, 12일 5명, 13일 0명, 14일 오후 2시 기준 0명이다.
확진자 감소에 울산시는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강화된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췄다.
울산시는 이 같은 안정세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자동차 부품협력사에서 10명이 확진되면서 현대자동차 5개 공장 중 4개 공장이 반나절동안 멈춰 서기도 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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