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3월부터 울산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수학여행비도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최대 25만원의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신입생은 별도의 지원금 없다. 이에 시교육청은 새 학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 초등학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입학준비금은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신입생 전원에게 1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중 각 학교에서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학생 스쿨뱅킹 계좌로 지급하게 된다.
첫 지원을 받는 내년 초등학교 신입생은 1만1,462명으로 약 11억5,000만원이 소요된다. 재원은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부담한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수학여행비 지원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으로 한정해 지원했던 고등학교 수학여행비를 전체 학생에게 20만원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고등학생 약 7,800여명으로 이를 위해 15억6,000만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예정이며 역시 교육청이 자체 부담한다. 초·중학교에 대한 수학여행비는 2018년 관련 조례를 개정해 2019년부터 초등학교 10만원, 중학교 15만원을 지원해 왔다.
입학준비금과 고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위한 조례 개정안이 오는 24일 제222회 울산시의회 본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입학준비금은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 원칙으로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라며 “전국 최상위 교육복지를 안착시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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