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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산업용 수요 급증 전망까지…여름 '전력대란' 비상등

산업부,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

의무감축·ESS 점검 나선다지만

신재생, 한여름엔 발전효율 급감

피크 시간대 전력공급 차질 우려

결국 석탄, LNG에 의존해야





올여름 평년 대비 높은 기온 및 코로나19에 따른 경기회복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해 국내 전력 계통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전력 수요 의무 감축과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 시간 점검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전기료 인상이나 전력 공급 차질 등 ‘묻지마 탈원전’의 부작용이 하나씩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7월 5일∼9월 17일)’에 앞서 한국전력과 발전 5개사 등 전력 유관 기관과 함께 여름철 전력 수급 관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 달 1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올 여름철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전망되고 최근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 생산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력 수요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 유관 기관은 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사전 준비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발전 및 계통 설비 점검과 함께 전력 수요 의무 감축, 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 시간 변경,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개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산업부의 장담과 달리 올여름 전력 계통 관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8월이 당해 연도 최대 전력 수요(2019년=9,031만㎾, 2020년=8,909만㎾)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급 증가가 기온 25도 이상에서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에 집중돼 자칫 한여름과 같은 ‘전력피크’ 시간대에 충분한 전력 공급이 이뤄지기 힘들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4월 기준 국내 태양광 설비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4,912㎿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전체 설비용량 또한 같은 기간 1,870㎿ 늘었지만 신재생 송배전망 계통 연결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반면 탄소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전력 발전 단가가 신재생의 4분의 1 수준인 원전 설비용량은 1년 새 제자리걸음이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 발전(3만 7,510㎿→3만 8,370㎿) 및 발전 단가가 높고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4만 300㎿→4만 1,490㎿)은 오히려 늘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찾아 올 경우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이나 LNG 발전으로 전력 수요를 대부분을 메워야 할 판이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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