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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1순위 청약 경쟁률 161대 1

224가구 모집에 3만 6,116명 몰려

강남 로또 '무주택 자산가' 잔치 우려







시세 차익이 최소 10억 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조감도)’ 1순위 청약에 3만 6,000여 명이 올리며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래미안 원베일리’에는 224가구 모집에 3만 6,116명이 통장을 던졌다. 평균 경쟁률은 161.2 대 1에 달했다. 강남 고가 단지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 최고 경쟁률은 1,873.5 대 1로 전용 46.9㎡A에서 나왔다. 단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해당 평형은 최고 분양가가 9억 2,370만 원으로 분양가가 가장 낮았다.



단지는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어지며 지하 4층, 지상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 원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 원 수준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만 1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실거주 의무 기간을 적용받지 않아 입주 때 전세를 놓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60%)을 부담하면 잔금(20%) 때 전세 보증금 등으로 분양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을 계기로 현 청약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분양 가격 통제, 가점제 확대 등 정부 규제가 현 청약 시장을 ‘무주택 현금 부자’들의 잔치판으로 만들고 있어서다. 해당 단지는 전 평형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여기에 입주 때 시세 15억 원을 충분히 넘기리라 예상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또한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로또 단지로 무주택 현금 부자들이 몰리면서 당첨자 평균 가점은 70점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로또 분양이 잇따른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등이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결국 이들 단지 역시 무주택 현금 부자들이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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