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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백준 '노 보기' 5언더 돌풍

KPGA 코오롱 한국오픈 1R

19세 김주형은 맞대결서 2언더

20년만에 '아마추어 우승' 도전

최민철·이준석도 5언더 선두에

김백준의 3번 홀 티샷 모습.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난코스다. 평소에는 파72 코스로 운영되지만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 대회 기간에는 파71로 세팅된다. 올해 전장은 7,326야드다. 길이가 긴 데다 페어웨이는 개미허리처럼 좁고 러프는 깊다. 그린 굴곡도 심해 정상급 선수들도 쩔쩔매고는 한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장타와 정교함을 모두 갖춰야 한다.

프로들도 혀를 내두르는 이 코스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주요 훈련장이다. 24일 개막한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 원)에는 총 6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했다.

그중 김백준(20·한체대1)이 5언더파 67타를 쳐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오픈에 처음 출전한 그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블루원배 한국주니어선수권과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대회에서도 2위에 올랐던 유망주다.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약 1.5m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춘 게 거의 유일하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백준은 이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주형(19)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김주형은 2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최초로 만 20세 이전 2승째를 거뒀다. 그 대회에서 3타 차 준우승을 한 주인공이 바로 김백준이었다. 이날은 김주형이 2언더파를 쳐 3타 뒤졌다. 김백준은 “일주일 전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면서 “김주형과는 처음 쳐봤다. 플레이를 보니 외국 투어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것 같았다”고 했다. 2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아마추어 선수의 한국오픈 제패는 2001년 김대섭(40)이 마지막이다. 김백준은 ‘우승 가능성’을 묻자 “김대섭 선배와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33세 동갑내기인 최민철과 호주 교포 이준석도 김백준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둘도 우정힐스CC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 KPGA 투어에 합류해 무명 시절을 거친 최민철은 2018년 이곳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2019년부터 우정힐스 소속 프로로 활동하고 있다.

최민철은 “우승했던 코스라 마음이 편하다. 아쉬운 샷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도 수월하게 잘 풀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예년에 비해 페어웨이 폭도 더 좁고 러프도 더 깊지만 그린은 부드럽게 느껴졌다”며 “티샷과 아이언·퍼팅 등이 골고루 잘된 덕에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다시 우승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집이 천안이어서 우정힐스에서 살다시피 하는 이준석은 “대회 코스가 너무 까다롭고 평소와는 다르게 세팅돼 당황했다”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린을 읽는 데는 자신 있다”며 “이 코스에서 내 베스트 스코어가 8언더파였는데 연습 라운드 때 9언더파를 쳤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통산 10승의 베테랑 강경남(38)이 4언더파로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박상현(38), 변진재(32), 박정환(28)이 3언더파 공동 5위, 김주형과 서요섭(25) 등은 2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승혁(35)과 한창원(30)은 허리 통증, 김경태(35)는 등 통증과 어지럼증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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