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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대화' 걷어찬 北에…이인영 "유연한 지혜로 호응 기대"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해단식 축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북한을 향해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초대와 관련해 “보다 유연한 지혜로 이에 호응해 올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내 판문점견학 안내소에서 열린 ‘2021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해단식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 복원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북한도 보다 유연한 지혜로 이에 호응해 올 것을 북녘 땅이 바로 앞에 보이는 이 곳 임진각에서 간절히 기대해본다”고 희망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장관은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가 중단되어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이 멈춘 지 어느새 2년”이라면서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그 여정을 멈추지 않는 발걸음으로 함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조속한 연락 채널의 복구와 대화 재개를 위해 더 빠른 걸음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뢰조심’이라는 표지판을 보면서도 우리는 내 ‘일상의 평화’를 느꼈다”며 “막혀 있는 금강산 철교와 백마고지 전적지를 지날 때는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한반도의 평화의 소중함’이 가슴 속 깊이 와닿았다”고 DMZ 평화의 길을 걸은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앞서 이선권 북한 외무상은 지난 23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1일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한 데 대한 반응이다.

한편, 이날 ‘2021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행사 참가자들은 남북 분단 상황을 경험하고 평화·통일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 총 12박13일에 걸쳐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약 290km를 횡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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