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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보상·가족 취업 지원…美 빅테크도 '두뇌 모시기' 전쟁

['인재 유치' 갈길 먼 한국]

억대 연봉에 '스톡옵션' 혜택

구글 직원 절반이 아시아인 등

인종·성별 초월 다양성 중시도





구글·애플·페이스북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에서는 한국처럼 공개 채용 방식으로 사람을 뽑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유능한 인재라면 언제든지 데려올 수 있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초봉은 대학교 졸업 기준 연 1억 5,000만 원 선에서 형성되며 레벨(직급)이 올라갈 때 억 단위로 연봉이 인상되기도 한다. 급여에 주식 보상이 상당 부분 포함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직원들이 기업 자사주를 보유하게 하면서 ‘회사 성장=내 이익’으로 느끼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주식 보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스톡옵션은 1년 차 5%, 2년 차 15%, 이후 4년 반 동안 매년 20%씩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보통 정보기술(IT) 기업들이 4년간 25%씩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재의 다양성을 중시한다는 점도 한국인 위주의 인재 채용을 선호하는 국내 기업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들도 한때 백인 남성 중심이었지만 치우친 인력 구성이 기업 활력을 죽이고 창의성을 떨어뜨린다는 자성이 있어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섰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원 중 아시아인이 48.5%, 흑인·히스패닉은 12.1%였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아인이 백인(43.1%)보다 많아졌다. 애플은 다양성 부문 책임자에 흑인 여성을 임명하고 직급을 부사장으로 격상하는가 하면 페이스북은 ‘글로벌 다양성 이사’라는 직책을 만드는 등 성별·인종·민족을 초월해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또 출신을 가리지 않고 해외 전문 인력을 끌어오기 위해 가족들의 일자리까지 신경 쓴다. 지난달에는 구글·아마존·애플 등 30여 기업이 ‘H-4’ 비자 소지자에 대한 노동 허가(EAD)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H-4는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소지자의 동반 가족에게 지급되는 비자다. 지난 2015년부터 노동 허가가 부여됐지만 최근 이 제도에 불만을 가진 노동자 단체를 중심으로 “H-4에 대한 노동 허가를 취소하라”는 소송이 제기되자 IT 기업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H-1B 비자로 들어온 전문 인력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배우자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다른 나라로 떠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인도 출신 개발자들이 이 비자를 받아 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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