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과 이노션 등 국내 광고 업체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금상을 휩쓸었다. 올해로 67회를 맞은 칸 국제 광고제는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출품한 2만 9,000여 작품이 총 30개 광고 마케팅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다.
제일기획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금상 3개를 포함해 총 8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일기획 수상작 중 가장 주목 받은 캠페인은 스페인법인에서 제작한 '토크'로 2개 부문(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제약)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스타트업 아이리스본드 등이 참여한 이 캠페인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공익 프로젝트다.
자회사 아이리스가 스타벅스와 진행한 ‘왓츠 유어 네임?’ 캠페인도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성 정체성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노션 유럽법인이 제작한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 캠페인으로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금상 1개,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 1개를 차지했다.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은 신경질환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시키기 위해 유럽 최대 병원 그룹인 베를린 샤리테(Charite) 대학병원과 함께 기획한 캠페인으로, 첨단기술과 크리에이티브의 융합을 통해 솔루션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노션 유럽법인의 CCO인 가브리엘 마타는 "앞으로도 이노션만의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해 소비자와 광고주의 마케팅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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